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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세번 인상, 날아오른 '달걀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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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용 노후계 처분으로 생산 감소...폐업 양계 농가 속출

한달새 세번 인상, 날아오른 '달걀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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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달걀 가격이 한달새 세 차례나 인상되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양계농가는 산란용 닭 마릿수의 하락에 따라 달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로 인해 가뜩이나 살림살이가 빠듯한 서민들로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달걀의 경우 밥상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24일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달걀 가격이 이달에만 세 차례(1일, 8일, 16일)에 걸쳐 최대 25원 올랐다.


특란(60g이상∼68g미만)은 지난달 125원에서 현재 150원으로 20% 인상됐다. 같은 기간 대란(52g이상∼60g미만)은 116원에서 138원으로 18%, 중란(44g이상∼52g미만)은 113원에서 137원으로 21%, 소란(44g미만)은 110원에서 134원으로 21% 뛰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달걀 가격 인상은 양계농가에서 노후 산란계를 처분하면서 병아리 마릿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여름이다보니 산란이 떨어지는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폐업하는 양계농가들도 속출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이 늘면서 2년새 양계농가는 1540농가에서 1300농가로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대형마트의 과도한 할인과 초ㆍ중ㆍ고등학교의 방학에 따른 급식 중단도 달걀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달걀 가격 인상이 서민들의 밥상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휴가철이 끝날 무렵부터 추석 전까지 달걀 가격은 한 두차례 더 인상돼 왔다"며 "이 같은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경우 서민들의 추석 차례상에 큰 영향을 끼치는 등 구매욕구 하락이 양계농가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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