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전망 "백악관, 9월 FOMC 결과는 지켜볼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의 후임이 오는 9월 말~10월 초 결정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예상했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그 동안 FRB 의장이 결정되던 시기를 검토해본 결과 9월 말~10월 초가 될 확률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2009년 현 버냉키 의장의 연임이 결정된 시기는 그의 임기 만료 4개월을 앞둔 시점이었다. 버냉키 의장의 임기는 내년 1월 만료된다.
필립스는 백악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기다릴 것으로 예상했다. 9월 FOMC가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회의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 FOMC는 17~18일 이틀간 열린다.
블룸버그는 5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월 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 중 절반은 9월에 양적완화에 따른 자산 매입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축소 규모는 모기지 채권과 국채 각각 100억달러로 전체 자산 매입 규모는 현재 매달 8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에서 줄 것으로 예상했다. FRB는 현재 매달 국채 450억달러, 모기지 채권 400억달러어치를 매입하고 있다.
통신은 9월 200억달러 축소 전망 비율이 지난달 44%에서 이번에 50%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당장 코 앞에 닥친 이달 30~31일 FOMC에서 자산 매입 규모 축소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한 이코노미스트는 한 명도 없었다. 양적완화 중단 시기와 관련해서는 절반이 내년 2분기를, 24%는 내년 3분기를 예상했다.
현재 여러 인물이 차기 FRB 의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재닛 옐런 FRB 부의장과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한 차례 더 연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미 의회의 대다수 의원은 그가 물러나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6월 버냉키 의장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의장 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교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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