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정중히 찾아가 우리 입장 전달한 것일 뿐" 의혹 반박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KT노조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를 찾아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경매안'이 불공정하다는 문건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노조는 미방위 소속 의원들을 만나 미래부의 주파수 경매안이 불공정하다는 내용을 담은 '주파수 할당 정책 관련 문건을 전달했다.
문건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대 'KT' 구도로 짜여진 주파수 경매 방식이 불공정하다는 내용과 함께 주파수 정책을 담당한 미래부 책임자 처벌 요구 등이 담겼다.
특히 KT노조가 '의원실-KT 노조지부 협력방안'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눈에 띈다. 여기서 "의원실과 KT 공히 지역 주민에 서비스한다는 측면에서 상호 공감대가 존재한다"며 "KT의 소외계층 봉사활동, IT 관련 교육 등을 지역구 관리와 의원님 의정활동 전반에 걸쳐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구 행사 추진시 통신설비와 같은 통신지원을 검토할 수 있으며, 의원실에서 주관하는 행사에서 조합원들이 참여해 홍보할 수 있다"고도 했다.
업계에서는 등에서는 KT노조가 문건에서 전국 236개 지사에 3만2000명 직원 규모를 강조하며 미방위 의원을 간접적으로 회유,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차완규 KT노조 정책실장은 "KT가 처한 상황에 대해 하소연을 들어달라는 차원에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과 만났다"며 "국회의원들도 경매방식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좀 더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의원들도 KT 3만 종사자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서로 나누고 고용 유지와 일자리 창출면에서 KT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정중히 국회의원을 찾아가 우리의 입장을 전달한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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