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종합병원 '보잉777' 곳곳에서 결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1초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보잉777이 또다시 멈춰 섰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착륙사고 이후에도 기체 결함으로 인한 회항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외신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보잉 777기(58편)가 엔진이상으로 긴급 회항을 결정했다. 이 항공기는 휴스턴 조지부시인터컨티넨털공항(IAH)을 떠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항공기 엔진 중 하나가 멈춰서면서 긴급 회항해 출발지로 돌아왔다. 비행기에는 승객 223명과 승무원 15명이 타고 있었으며,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

지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착륙사고 이후 보름도 되지 않아 기체 고장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 9일에는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한 일본항공 002편 여객기가 태평양 상공을 비행하던 중 유압계통의 오일이 줄어들고 있다는 경고가 표시되면서 하네다로 다시 들어왔다. 오일 유출 흔적이 활주로에서 발견됨에 따라 항공사 측은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어 아시아나기 사고 5일 전에는 승객 276명을 태운 채 미국 시카고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소속 KE038편의 왼쪽 엔진이 갑자기 꺼지면서 러시아로 긴급 회항했다. 사고 후 국토교통부는 기체 결함에 따른 긴급 회항으로 잠정 결론냈다.


올해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미국 항공당국(FAA)은 동일 항공기를 운영 중인 전 세계 항공사에 문제부품(지난해 9월~올 3월에 제작된 기어박스)을 교체토록 지시했다. 대한항공의 회항 항공기는 문제부품을 교체했음에도 같은 증상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대한항공 항공기의 고장과 관련된 항공사의 영업손실비, 승객보상비 등 제반 손실비용은 계약에 따라 제작사가 전액배상 할 예정이라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미국 USA투데이는 지난 1997년5월 보잉777이 첫 운항을 시작하고 777계열이 일으킨 사고가 57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세계 항공사의 사고 통계를 집계하는 ASN(Aviation Safety Network)는 이중 동체가 심각하게 파손되는 사고(Hull loss accident)는 아시아나 사고를 포함, 3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중 부상자가 발생한 대형사고는 지금까지 2번이며 아시아나 사고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보잉 777 항공기가 연달아 기체 결함으로 인한 문제를 일으키면서 아시아나 착륙사고도 기체 결함에 따른 사고가 아니냐는 의견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최근 3년 사이 보잉 777기가 착륙 도중 기체 꼬리 부분이 활주로 닿는 사고가 두 차례나 일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고장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며 "기체 결함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