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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LCC의 飛上, KAL·아시아나의 非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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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 상반기 흑자 행진을 펼쳤다. 화물 실적 악화 엔화 약세 등으로 적자성장을 면치 못한 대형항공사와 상반된 모습이다. 소비자들의 항공여행 소비패턴이 서비스보다는 가격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LCC의 飛上= 제주항공은 18일 올 상반기 매출액이 2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로는 역대 최고치다. 국내 LCC 중에서도 처음으로 6개월간 2000억원을 넘어서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승객이 늘면서 매출액도 증가했다. 상반기간 221만4000명이 제주항공을 이용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많아진 수준이다.


실속도 차렸다. 상반기간 제주항공은 62억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지난해 대비 9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열풍이 뜨거운 중국 등지의 임시편을 확대하고 신규 노선 확대하면서 실적이 늘었다. 제주항공의 임시편 탑승객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142만7000명이 이용했다. 국제선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2% 늘어난 78만7000명이 탑승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제주항공 탑승객의 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한 전사 차원의 시스템 개선 및 안전운항을 위한 각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에어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 상반기간 매출액 1281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익 78억5000만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치다.


진에어는 "엔저 현상 등 각종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달성하며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이어온 상반기 연속 흑자 기록을 4년째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만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이스타항공도 매출 1169억원, 영업익 4억2000만원을 창출하며 창립 이래 첫 상반기 실적 흑자를 기록했다.


◆KAL·아시아나의 非常=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의 성적표는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류제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은 3조201억원, 영업손실 8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본 여객 노선의 부진과 화물 수요 축소가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에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에게 화물사업본부장까지 겸직토록 조치했다. 이어 기존 화물사업본부장이었던 강규원 전무를 미주지역본부장으로 보냈다. 국내에서 화물사업 부문에 힘을 실어주고 미국내 화물 영업 확대에 힘써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착륙사고 여파까지 겹쳤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이 16억원 영업손실 수준인 컨센서스 마저 하회할 것"이라며 "착륙 사고에 따른 심리적인 부담과 함께, 화물 수요 악화 지속, 일본 여객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주가의 급반등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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