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재원 기자] "아직 통증이 있지만 참으며 하고 있어요" 목에 반 깁스를 한 서유리가 기자를 보며 처음으로 한 말이다.
지난 16일 경기도 분당 서현역 근처에서 도로 위 취객을 피하려고 핸들을 꺾다 가드레일을 들이 받는 교통사고를 당해 목과 허리에 부상을 입은 성우 서유리. 그는 여전히 통증이 있지만 스케줄을 강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tvN ‘SNL 코리아(기획 안상휘, 연출 유성모 백승룡 김민)’에 참여했다.
서유리의 교통사고 흔적이 드러난 것은 '이것이 마술이다' 콩트 코너. '가요톱10' 코너와는 달리 반팔 셔츠를 입은 서유리의 목과 팔에는 수많은 화상자국과 흉터를 가리려는 살색 테이프가 몸을 뒤감고 있었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많은 팬들은 그의 투혼에 많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빨간 드레스를 입고 마지막 엔딩 무대를 준비하던 서유리의 뒷 모습에서 허리 상처를 발견했다. 압박붕대로 칭칭 감은 그의 뒷모습이 안쓰러워보였다. 고통을 참아가면서 촬영을 강행한 연기투혼… 서유리에게서 진정한 프로의 향기가 느껴진 순간이었다.
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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