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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운용 인력 전문화 '벤처 좀비' 걸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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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新르네상스>⑤정부, 옥석 가려 금융지원을
총 2조규모 '성장사다리펀드' 조성 맞춤형 투자
증권가 '코넥스' 통해 상장 이전 단계 기업 지원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벤처기업을 창조경제 구현의 중심축으로 설정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각종 제도개선과 자금지원 등을 통한 정책적 지원에 총력을 쏟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벤처에 대한 투자는 2000년대 초반 벤처 붐 이후 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는 과거 단순한 자금조달에만 힘을 쏟던 것에서 한발 진화해 초기 기업에 대한 지원과 함께 자금회수 시장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자금지원 등을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투자 집행의 효율성을 끌어올려 돈의 힘으로 버티려는 이른바 '벤처 좀비'가 양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운용 인력 전문화 '벤처 좀비' 걸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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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다양하고 화끈하게 푼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등은 민간과 함께 총 5000억원 규모의 '미래창조펀드'를 조성, 벤처기업 투자에 나선다. 5000억원은 민간자금 3500억원, 모태펀드 500억원, 정책금융자금 1000억원 등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단일펀드로 구성하되 투지 대상에 따라 계정을 분리하고, 계정별로 전담 운용사를 지정해 펀드를 운용토록 할 생각이다. 성장성이 높은 벤처 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하되, 초기 전문투자 계정에 40%(2000억원) 가량을 배정하게 된다. 특히 이 계정에 대해서는민간출자자 수익을 우선 배분토록 하고, 손실이 발생할 경우 우선 공공자금을 손실로 충당할 수 있는 계정도 200억원 이내로 운영할 예정이다.


◆자금회수 시장 활성화 나선다= 인수합병(M&A), 성장투자형 정책자금의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도 쏟아졌다. 이는 자금회수 시장을 활성화해 벤처 창업자금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3분기 안에 1조4000억원 규모의 민간자금을 포함, 총 2조원 규모의 성장사다리 펀드를 조성해 맞춤형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평가모델과 중소기업은행이 보유한 기업정보 등을 통해 투자대상을 결정하고 주식, 메자닌, 유동화 증권 등 다양한 형태를 활용해 투자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기보는 3000억원을 들여 기술과 산업의 융ㆍ복합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기술이전, 연구개발(R&D) 등 사업화 전단계에 걸친 맞춤형 보증을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신보는 1000억원을 투입, 중소기업간 M&A를 위해 인수기업의 자금차입에 대한 M&A 보증을 도입한다. 여기에는 기존의 자산평가 방식이 아닌 미래 수익창출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이 새롭게 활용된다. 미래부는 또 500억원 가량의 우체국 금융자금을 활용, 벤처기업 투자에 나선다.


◆여의도, 코넥스 통해 지원사격=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창조금융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코넥스를 통해 창업 초기 이후, 코스닥 상장 이전 단계의 기업에 대한 지원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달 초 21개 기업이 상장된 '코넥스' 시장이 문을 열었다. 금융위와 거래소는 개장에 맞춰 공시의무 완화, 감사인 선임의무 완화 등 각종 제도개선책을 내놨고 기재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세제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현재 거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상장기업들의 증자 등 자금조달이 이뤄지면 코스닥 이전단계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벤처 좀비' 막는 것이 관건=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수혜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부실 벤처기업이 정부 지원을 통해 연명하는 이른바 벤처 좀비가 들어설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정책자금은 과소투자, 즉 시장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투입되는데 이 과정에서 정책자금이 소위 눈먼 돈으로 인식돼서는 곤란하다"면서 자금의 효율적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의의 창업기업 및 투자자를 악의적인 기업과 투자자로부터 선별할 수 있는 자금 운용상 세밀한 기준의 설정과 집행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도 최근 강연을 통해 "벤처 투자시장이 포화 상태인데 추가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돈의 힘으로 버티려는 부실 좀비 기업이 활개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그는 따라서 지적재산권과 기술성 평가 등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투자운용 인력을 전문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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