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포스코건설이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수를 재이용하는 해수담수화시장에 진출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월부터 전남 광양에서 온배수를 재이용하는 해수담수화시설을 건설 중이며 앞으로 세계 해수담수화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건설 중인 시설은 내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준공 후에는 하루 3만t의 공업용수를 생산하게 된다.
온배수는 바닷물을 취수해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흡수하는 냉각수로 활용된 뒤 다시 바다로 배출되는 물이다. 인근 수온보다 연평균 7℃ 정도 높아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해수담수화시설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담수화해 공업용수로 다시 공급하는 시설이다. 온배수를 재이용하기 때문에 해양생태계를 보호할 뿐 아니라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바다로 배출되던 온배수를 재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5월 웰크론한텍,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해수담수화 공정 원천 특허 2건을 공동 양수받았다. 또 제주도 우도에 이 특허기술을 적용한 파일럿플랜트(시험 시설)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신기술확보를 위해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전남 광양 동호안에 해수담수화시설을 건설해 국내 최초로 온배수를 재이용한 해수담수화분야에 진출하게 됐다"며 "물산업을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2010년부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파일럿플랜트에서 얻은 기술력과 광양해수담수화 시설의 건설·운영 경험 등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동, 중남미 등 해외 해수담수화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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