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18일 국방부가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 대부분이 "잘한 결정"이라는 반응이다.
네티즌은 "너희들 때문에 후배 연예인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scki**), "지금이라도 폐지됐으니 정말 다행. 역시 김관진 국방장관"(@for_**) 등 제도 폐지에 동조하는 의견을 표시했다. 최근 안마방 출입 등 기강해이와 잦은 외출 휴가로 구설수에 휘말린 연예병사가 상당한 국민적 불신을 얻고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미투데이 사용자 Infi**는 "요즘 장마인데 '비' 피해는 없네요. 진짜 꿀 타이밍"이라며 이달 초 제대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를 비꼬기도 했다. 이달 31일 제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KCM(본명 강창모)도 네티즌에게 "운 좋았다"는 비아냥을 듣는 신세가 됐다.
포털 등에선 연예병사 폐지와 관련된 키워드인 '야전부대'가 인기 검색어로 랭크됐다. 징계대상으로 분류된 연예병사 6명이 내달 1일부터 1·3군 사령부 소속 '야전부대'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촘촘한 위문공연 스케줄을 소화해 왔던 연예병사를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한 네티즌(@phot**)은 "연예병사중에서도 나름 성실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병사들이 있다. 지방으로 다니면서 국방홍보와 군사기에 전념하는 병사들에겐 우리가 바른 인식으로 대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트윗을 띄웠다.
연예병사와는 달리 일반병으로 복무중이거나 제대한 연예인들에게는 칭찬이 쏟아졌다. 네티즌은 "현빈같은 당당한 연예인이어야 박수 받고 존경받을 수 있다"(@shin**), "유승호 진짜 호감도 급상승"(@sunx**) 등 일반병과에 지원한 연예인들에 대한 찬사 메시지를 띄웠다.
한편 국방부는 18일 연예병사에 대한 감사결과 홍보지원대원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15명 중 제대를 앞둔 3명은 국방부 근무지원단에 배치되며 세븐과 상추 등 징계대상 6명은 야전부대로, 나머지 6명은 일선부대로 재배치 될 예정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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