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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의 행복한 다이어트]식스팩엔 오직 닭가슴살? 그 대안은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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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의 행복한 다이어트]식스팩엔 오직 닭가슴살? 그 대안은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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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짐승돌 열풍이 가요계를 휩쓸고 지나간 적이 있다. 기존의 호리호리한 몸매의 예쁜 남자가 아니라, 구릿빛 피부와 함께 선명한 식스팩이 누나팬들의 맘을 설레게 한 탓이다. 짐승돌 열풍은 지나갔지만, 여전히 많은 남자들은 여성들의 로망을 기대하는 것일까? 그들은 여전히 식스팩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오늘도 헬스장에선 수많은 남성들이 단백질 보충제를 챙겨 먹어가며 헬스 기구들 앞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식스팩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조건의 하나로 우린 자연스럽게 ‘닭가슴살’을 떠올리게 된다. 멋진 복근을 보유한 수많은 연예인들의 식단이 닭가슴살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여러 매체를 통하여 접했기 때문이다.

단백질은 아미노산들이 모여있는 '아미노산 덩어리'이다. 이 아미노산은 수십개의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우리 몸에서 합성이 불가능하여 꼭 섭취해야 하는 아미노산을 우리는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근육을 만들기 위한 핵심은 바로 이 필수 아미노산이다. 이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근육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닭가슴살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충분히 함유한 완전 단백질이며 탄수화물과 지방함량은 거의 없다. 그렇기에 멋진 몸매를 가지길 원하는 사람들은 닭가슴살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간이 안 된 퍽퍽한 닭가슴살을 계속 먹는 것이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다.


얼마 전, 한 달동안 다이어트 중인 한 여성은 모든 식단을 닭가슴살로 바꾸고 운동을 병행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김치찌개의 유혹에 몇 숟가락을 먹다가 찌개 한 냄비를 다 비웠다며 침울해 하는 것을 보았다. 예전엔 닭다리가 아니면 바라보지도 않았던 그녀가 살을 빼겠다는 집념으로 퍽퍽한 닭가슴살과 싸웠던 것이다. 결국 한 번의 폭식에 그녀는 무너져버렸다. 나는 닭가슴살을 끊고 일상식의 콩밥으로 다이어트를 하라고 몇가지 식단을 권유했다. 우리는 헬스 트레이너도, 보디빌더도, 연예인도 아니기 때문에 끝없는 인내만으로 다이어트는 불가능하다.

닭가슴살에 버금가는 우수한 식품이 콩이다. 콩은 ‘메티오닌’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 약간 부족한 ‘한계 아미노산’이지만 메티오닌은 쌀에 들어있기 때문에 콩밥을 먹음으로써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단, 쌀로 인한 탄수화물 섭취 때문에 꺼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만 본다면 닭가슴살의 완승으로 보이지만, 콩에는 닭가슴살만으로 불가능한 항산화의 탁월한 기능이 있다. 또한 블랙푸드로 대표되는 검은콩은 비만의 원인인 독소 제거에도 관여한다. 이 뿐만이 아니라, 검은콩의 풍부한 섬유질은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 장내에서 숙변을 제거해주고, 이러한 작용이 피부까지 아름답게 가꿔주게 된다.


닭가슴살이든, 콩이든 좋다. 두 음식 모두 풍부한 단백질원이고, 운동을 한다면 멋진 체형을 우리에게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단백질 섭취에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요즈음 단백질 보충제를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단백질을 따로 보충할 때는 반드시 단백질이 근육의 성분으로 이용되는 운동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잉여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어 살이 찌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주의하고, 너무 지독한 닭가슴살 요리만을 고집하는 대신, 닭가슴살이 싫어질 때는 콩밥을 섭취하자. 콩은 단백질 뿐만이 아니라 탄력있고 건강피부를 만들어주며 항산화와 항노화의 역할로 똑똑한 건강지킴이 역할을 할 것이다.


전형주 장안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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