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전반기 팀 내 최고 신인으로 선정됐다.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전반기를 결산한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류현진은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9를 남기며 7승(3패)을 일궜다. 리그 신인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116.2)을 던지며 시즌 초 흔들린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해냈다. 다저스는 올해 최고의 선발진을 구축했으나 채드 빌링슬리, 잭 그레인키, 크리스 카푸아노, 테드 릴리 등의 부상에 따른 이탈로 한 달여 전까지 로테이션을 정상 가동하지 못했다. 류현진이 혜성처럼 등장한 쿠바 출신 신인 야시엘 푸이그를 제친 건 이 점에서 비롯된다. 다저스는 “푸이그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이번 선정은 4~5월의 활약을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이그는 38경기에서 타율 0.391 8홈런 19타점 28득점 5도루의 맹활약을 펼쳤으나 빅리그 데뷔전이 6월 3일 샌디에이고전이었다.
한편 다저스는 팀 내 최우수선수(MVP)로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뽑았다. 중심타선에서 91경기를 뛰며 뽐낸 타율 0.297 14홈런 59타점의 맹타를 인정받았다. 사이영상 투수의 영광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8승 6패)에게 돌아갔다. 규정 이닝을 던진 리그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남긴 1점대 평균자책점(1.98)을 높게 평가받았다. 리그 최다인 145.1이닝(20경기)을 소화한 점도 한몫을 했다. 다저스는 “오렐 허샤이저 이후 다저스 최고의 선발”이라는 극찬을 내놓았다. 1988년 다저스에서 59이닝 연속 무실점의 대기록을 작성한 허샤이저는 1983년부터 2000년까지 18시즌 동안 510경기에서 204승 150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특히 35경기에서 23승 8패 평균자책점 2.26을 남긴 1988년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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