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립서강도서관, 140여 선정도서 바탕으로 테마서가, 책나무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학교폭력, 따돌림, 자살, 폭력범죄… 연일 발생하는 청소년 사회문제로 인해 올바른 인성교육이 절실한 요즘.
마포구가 어릴 적부터 인권과 공존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올바른 가치관과 인격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한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여름방학을 맞아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마포구립서강도서관에서 ‘인권 그리고 공존’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강도서관은 평화박물관과 함께 도서관 4층 어린이열람실에서 ‘2013 어린이청소년 평화책 순회전시회’를 열어 어린이들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바로알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책을 진열하는 공간이 아닌 아이들이 책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 공간으로 꾸며진다. ‘평화와 인권’이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다.
반전(反戰)과 비폭력, 여성 ? 아동 ? 장애인의 인권, 다문화와 다인종의 인정 등 ‘평화’를 주제로 한 도서 140여종을 선정해 테마서가를 운영하며, 관련 체험프로그램 및 전시를 함께 진행한다.
도서주제와 연관된 소품 30여개가 담긴 서랍장을 전시하고, 참가자들이 해당 소품을 직접 만져봄으로써 책의 내용과 의미를 되새겨보는 코너 ‘열어보렴’이 준비됐다.
또 책을 읽은 후의 감상을 나뭇잎 모양의 포스트잇에 붙여 울창한 책나무를 만드는 ‘평화나무 만들기’, 선정도서 중 하나인 '인종 이야기를 해볼까?'와 연계한 아트프린팅 전시와 가면제작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어린이청소년 평화책 순회전시회’는 별도의 참가신청 없이도 어린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마포구립서강도서관 4층 어린이자료실에서 열리며,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도서관 관계자는 “요즘 아이들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할 뿐 아니라 최근 들어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봤을 때 올바른 인격형성을 위한 시간을 갖고 인권과 평화에 대한 생각을 끌어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쉽고 재밌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만큼 어린이들이 새로운 분야에 이해와 관심을 갖고 인권과 평화에 대한 참된 의미를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는 인권과 공존을 주제로 한 성인 대상 강좌도 진행한다. 다음달 9일 오후 7시, 김조광수 영화감독이 서강도서관을 찾아 그의 영화와 성 소수자의 인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서강도서관(☎3141-7053)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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