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기관의 '팔자'에 하락전환한 뒤 낙폭을 키우며 1860선 아래로 떨어졌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설을 앞두고 주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낙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17일 오전 9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6.41포인트(0.34%) 내린 1859.95를 기록하며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산업생산과 소비자물가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반면 기업 실적이 엇갈리게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버냉키 의장의 연설을 하루 앞두고 사상최고치 경신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했다. 유럽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독일의 경기선행지표가 예상 밖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이날 코스피는 1871.29로 소폭 상승 출발했다. 이후 기관의 순매도에 하락전환 한 뒤 1860선을 두고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62억원, 159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반면 기관은 홀로 611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497억원 규모의 매수 물량이 나오고 있다.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통신업이 1% 이상 밀리고 있다. 건설업과 화학, 운수창고, 유통업, 증권, 은행, 기계, 제조업, 전기·전자 등은 1% 미만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 이상 오르고 있고 보험과 종이·목재, 의료정밀, 의약품 등은 1% 미만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LG화학(-2.01%)과 신한지주(-1.26%), 기아차(-0.51%), 삼성전자(-0.15%) 등이 하락세다. 반면 삼성생명(1.42%)과 한국전력(1.27%), SK하이닉스(0.35%) 등은 상승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없이 300개 종목이 강세를,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374개 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13개 종목은 보합권이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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