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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든 '태양광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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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폴리실리콘을 놓고 벌어진 중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분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태양광주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태양광 대장주인 OCI는 전장보다 7500원(5.21%) 오른 15만1500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OCI가 종가 기준 15만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 6월10일(15만1000원)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오성엘에스티와 웅진에너지, 신성솔라에너지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SKC 솔믹스와 한화케미칼은 5~7% 가량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경제부의 한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EU가 중국산 폴리실리콘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한국산 폴리실리콘에도 반덤핑과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태양광주들이 상승세를 탔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중국 정부가 2015년 태양광 발전량 목표치를 지금의 4배 이상으로 설정키로 했다고 보도한 것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EU의 무역분쟁 완화 조짐에 태양광주들이 상승했다"며 "중국이 태양광 발전량을 연간 10기가와트씩 늘린다는 소식도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부과여부가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는데다 중국의 목표치 또한 시장의 예상을 공식화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봤다. 실제 올해 전 세계 태양광 수요는 추정치였던 35~40기가와트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폴리실리콘의 연간 유효생산능력을 연간 30만톤으로 볼 때 약 5기가와트 정도 수요가 부족한 상태다.


폴리실리콘 가격도 태양광주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통상 폴리실리콘 평균 판가가 킬로그램당 24달러 수준일 때를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지난 10일 기준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은 킬로그램당 16.56달러를 기록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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