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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 올 상반기 44조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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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집계 분석, 계약업체 평균수주액 약 4억3000만원…중소기업 거래비율 70.5%, 분야별론 시설공사가 으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의 올 상반기 거래액이 4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 들어 6월말까지 나라장터 거래규모가 43조80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조2566억원)보다 6.2% 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시설공사가 전체의 51.4%인 22조532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물품 13조 4979억원(30.8%) ▲정보통신, 학술연구 등 일반용역과 설계, 감리 등 공사 관련 기술용역 등의 서비스 7조2300억원 (16.5%) ▲비축원자재 5490억원(1.3%) 순이다.


특히 서비스조달은 정부의 ‘공공조달을 통한 서비스산업 활성화 방안’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보다 10.3% 늘었다.

나라장터를 이용하는 공공기관은 4만5914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859곳이 불었다. 이 중 지방자치단체는 전체의 58%인 25조759억원, 국가기관은 9조3494억원(21.6%), 기타 공공기관은 8조8352억원(20.4%)을 조달했다.


가장 많이 발주한 곳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1조1000억원)이며 상위 10개 기관이 5조8000여억원을 조달해 전체거래액의 13.2%를 차지했다.


특히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서울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안전행정부 정부청사관리소 등 5곳은 지난해에 이어 상위 10개 기관에 들어가 ‘큰손 그룹’을 이루고 있다.


나라장터에 등록된 조달기업은 지난해 말보다 1만3586개사가 늘어난 25만7207개사에 이른다. 전체등록기업의 99%(25만4450개)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나라장터 상반기 거래액의 70.5%를 납품이나 수주했고 대기업(847개)은 20.2%, 중견기업(1910개)은 9.2%로 파악됐다.


나라장터 등록기업 중 경쟁 입찰에 한 번 이상 참가한 곳은 약 11만5000개이며 이 가운데 46%인 5만2000개 기업이 평균 4억3000만원 상당의 조달계약을 맺었다.


이현호 조달청 정보기획과장은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개정으로 나라장터를 통한 거래실적은 물론 전체 공공조달통계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내놓을 계획”이라며 “내년도 공공조달통계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나라장터 거래로 나타난 이색기록들은 다음과 같다.


◆최대 계약액=전체 89만 건 중 경기도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발주하고 롯데건설(주)이 수주한 ‘위례지구 A3-8BL 에코앤아파트 건설공사’가 1856억원으로 계약규모가 가장 컸다.


◆최대 납품, 수주기업=지에스건설(주)이 9197억원 상당의 공사를 수주해 조달시장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물품분야에선 현대제철(주)이 2266억원, 서비스분야에선 한국환경공단이 2047억원을 납품 또는 수주해 최대계약업체가 됐다.


◆최다투찰 건=농림축산식품부 국립종자원 충남지원의 ‘종자정선시설 제어반 교체’ 입찰 때 7156개사가 참여했다. 개찰결과 중소기업인 ‘동혁전기(주)’가 0.01397% 확률의 경쟁을 뚫고 최종승자가 됐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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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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