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이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 직전 별도의 행사를 갖고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들을 유럽 바이어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IFA 행사 기간에 맞춰 별도의 글로벌 생활가전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부근 사장은 9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2013' 직전 별도의 행사를 갖고 스마트 기능으로 무장한 주방가전, 생활가전 제품들을 소개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FA에서 별도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있지만 조금 더 편안한 삼성만의 스타일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IFA와는 별도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TV를 제외한 생활가전 제품을 소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지난 6월 미국 뉴욕 소호 삼성하우스에서 진행한 '클럽드 쉐프(Club des Chefs)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클럽드 쉐프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주방가전 제품들에 세계적인 스타 쉐프 5인의 조리 노하우와 경험을 담는 것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유럽 유명 요리사들을 초빙해 스마트오븐을 비롯해 프리미엄 주방 가전 제품들을 소개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진공 청소기 '모션싱크' 등의 제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밀레, 일렉트로룩스, 다이슨 등 명품 생활가전 업체와의 경쟁에 본격 나서기 위해 성능과 사후 지원 서비스를 유럽 거래선과 소비자들에게 소개한다는 의도다.
이 외 900리터급 냉장고와 유럽 현지 사정에 맞는 냉동고 분리형 냉장고, 물 없이 건조시키는 세탁기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오븐, 모션싱크 청소기 등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 가전 제품들은 유럽 명품 가전 업체와 비교할때 성능면에서는 더욱 우수하다"면서 "삼성전자가 생활가전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브랜드를 갖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기 위해 IFA 행사 직전 별도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해외 유명 전시회에서는 TV에 집중해왔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에는 그 해 출시할 신제품들을 공개하고 9월 'IFA'에서는 주력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세계 TV 시장 1위의 위용을 과시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생활가전 제품들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했다. 주 전시관과 별도로 790평 규모의 생활가전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40여종의 신제품들을 포함해 총 100여종의 제품들을 선보였다. 올해 역시 별도의 생활가전 전시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종균 IT모바일(IM) 담당 사장도 'IFA 2013' 직전 별도로 '언팩' 행사를 갖고 하반기 전략 제품인 스마트 시계 '삼성 기어'와 '갤럭시노트3'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 사장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IFA 전시회 직전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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