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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반 우려 반'… 한은 사상 첫 여성임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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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기대 반 우려 반'… 한은 사상 첫 여성임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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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창립 63년만에 첫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김중수 총재는 15일 서영경(50) 금융시장부장과 허재성(54) 인재개발원장을 부총재보에 임명했다.


서 신임 부총재보는 공개시장조작으로 시장의 유동성을 조절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지난해 2급 자격으로 1급 자리인 금융시장부장에 기용됐고, 이어 6개월만에 부총재보가 돼 한은에서 전례없는 초고속 승진의 주인공이 됐다.

서 부총재보는 서울대 경제학과 82학번으로 1988년 한은에 입행한 뒤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미 한은 역사에 '최초'라는 기록을 여러 번 남겼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 배석한 첫 여성이며, 홍일점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 조사와 분석 분야의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아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파격 인사에 따른 뒷말도 있다. 주요 보직국장 경험이 없는 부총재보 임명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과 순리에 따라도 그 자리로 갈 만한 인재를 너무 일찍 발탁해 외려 수명을 단축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차한다.

서 부총재보는 "첫 길을 가는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여성 후배들의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대 반 우려 반'… 한은 사상 첫 여성임원 탄생 허재성 신임 한은 부총재보

함께 임명된 허재성 부총재보는 서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한은에 입행했다. 금융결제국과 금융통화위원회실 팀장, 금융결제국 부국장, 인재개발원장을 지내며 통화신용정책과 경영관리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왔다.


2011년 3월 신설된 인재개발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엔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체계적인 인력 관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직 내에서는 소탈한 성품과 마당발로 정평이 나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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