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가 뒷심을 발휘했으나 개인종합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신 종목별 멀티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이틀째 경기다. 손연재는 리본에서 17.433점(6위), 곤봉에서 17.500점(5위)을 받았다. 전날 후프 16.700점(10위), 볼 17.800점(3위)을 합친 총점에서 69.433점을 획득, 개인종합 6위에 올랐다.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목표로 했던 메달권 진입은 좌절됐다.
아쉬움은 16일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서 만회할 수 있다. 손연재는 후프를 제외한 볼, 곤봉, 리본에서 상위 8위 내에 진입하며 멀티메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날 개인종합 1그룹 가운데 네 번째로 등장한 손연재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리본을 연기했다. 장기인 '17회전 포에테 피봇'을 비롯해 정해진 과제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곤봉에선 '벨라벨라 세뇨리나'의 경쾌한 선율에 맞춰 사랑스럽고 역동적인 리드믹 스텝을 선보였다. 초반 곤봉이 미끄러지는 실수가 있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고난도 동작을 수행하며 위기를 넘겼다.
결국 손연재는 1그룹에서 러시아 마르가리타 마문(73.466)에 이어 2위에 올라 개인종합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곧바로 재개된 2그룹 연기 결과 러시아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72.066점), 우크라이나의 안나 리자트디노바(70.650)와 알리나 막시멘코(70.449), 이스라엘의 네타 리브킨도(69.883점) 등에 밀리고 말았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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