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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월부터 절전 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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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정부 절전 규제 방침에 맞춰 오후(2~5시) 시간대 절전 정책을 시행 중인 삼성이 8월부터는 오전에도 소등을 실시하는 등 절전 경영을 강화한다. 8월은 가정과 기업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치솟는 시기인 만큼 오전(10~11)에도 절전을 의무화해 정부의 에너지 절감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임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쿨방석, USB 선풍기, 부채 등을 지급해 이들을 달랠 계획이다.


15일 삼성에 따르면 기흥, 수원, 천안, 아산 등 전자 계열사는 정부가 절전 규제 기간으로 꼽은 8월5일부터 30일까지 오후에 이어 오전에도 실내 소등을 실시한다. 다만 납기에 맞춰 생산설비를 돌려야하는 생산현장은 상황에 맞게 절전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미 전 사업장(공정위 기준, 80개)에서 피크 타임(2~5시)에 실내 조명 70%를 소등하고 실내 온도를 종전 26에서 28도까지 높이는 하절기 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규모가 큰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은 정부가 권장하는 절전 시간(10~11)에 맞춰 실내조명을 소등할 예정이다. 이미 수원사업장은 7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 오전에도 실내조명을 끄고 있다. 기흥사업장은 지난 11일 시범삼아 실내조명을 일제히 껐다. 외부 손님이 많이 드나드는 서초사옥은 무작정 소등할 수 없기 때문에 오후에만 불을 끄는 대신 엘리베이터를 절반만 운행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 전기소모량을 줄일 예정이다.


절전 대책 시행으로 덥고 어둡다고 호소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각 계열사는 이를 최소화할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이미 전 계열사에 쿨매트를 제공한데 이어 삼성전기는 다음 주부터 모든 임직원들에게 부채를 지급할 예정이다. 각 계열사는 필요에 따라 USB선풍기도 나눠줄 계획이다. 사내 식당에서는 냉면 등 여름철 음식 위주로 식단을 짜고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수시로 실시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부의 절전 규제가 본격화되는 8월부터는 절전 경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계열사 상황에 맞게 시간대 절전을 권고하는 산업자원통상부 지침과 절전량에 초점을 맞춘 삼성안전환경연구소 방침에 따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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