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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주식 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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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당분간 계속 채권 매입에 나서겠다며 시장을 진정시켰지만 신흥국 주식 매수는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경제 전문 방송 CNBC 인터넷판은 신흥시장 주식이 싼 듯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들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는 14% 하락했다. 최고치를 다시 쓴 미 증시와 달리 신흥시장 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지난 5월 양적완화 축소 발언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신흥시장 증시의 저평가 요인이 분명한만큼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지표를 봐도 신흥국 주식은 싸게 느껴진다. JP모건자산운용에 따르면 MSCI 신흥시장 지수는 주가 대비 예상 수익 배율이 겨우 10배다. 지난 10년 평균 11배보다 낮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의 평균은 14배다.

그럼에도 UBS 은행의 신흥시장 전략가인 제니퍼 델라니는 "신흥시장의 자산 가치가 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가 불안한 이유는 두 가지다. 무엇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 전략이다. 버냉키 의장이 당분간 양적완화를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미국의 자산 매입 축소나 중단은 시기 문제이지 기정 사실화한 것이나 다름없다.


신흥시장은 미 양적완화로부터 큰 덕을 봤다. 그만큼 양적완화가 중단될 경우 여파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리처드번스타인자문의 리처드 번스타인 대표는 "신용거품이 확대되면서 신흥시장 주가가 급상승했다"면서 "이제 거품이 꺼지고 있다"고 밝혔다.


FRB의 양적완화 중단과 중국의 경기둔화 시점이 겹치는 것도 불안을 야기하는 요소다. 원자재 가격 약세도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시장 기업들의 수익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이 장기간 오르는 원자재 '슈퍼 사이클' 호황도 끝나 관련 기업들에 부정적이다.


UBS의 델라니 전략가는 "신흥시장 기업들이 이미 수익 증대에 애먹고 있다"고 전했다. IBMㆍ오라클ㆍ액센추어 등 미 기업들조차 신흥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업체 알리앙스 번스타인의 새미 스크키 펀드매니저는 "상품 수요 감소와 환율 급변동 속에서 신흥국의 어떤 기업이 살아남을지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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