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음료 바람에 소다스트림 매출 5배 급증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웰빙을 위해 스스로 만들어 먹는다는 잇다이(Eat DIY)족들이 늘면서 '탄산수 제조기'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탄산수 제조회사인 소다스트림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홍콩의 소다수 제조업체인 소다스파클도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탄산수 제조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한국 시장이 한 마디로 '먹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다스트림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94% 급성장하는 등 홈쇼핑 론칭 한 시간 만에 준비한 제품 수량 1500대가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소다스트림은 이 같은 여세를 올해 매출 400억원, 2015년까지 1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소다스트림을 수입ㆍ유통하는 밀텍산업의 황의경 대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면서 국내에서도 탄산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을 반영, 소다스트림 본사도 한국 시장을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마켓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소다스트림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리딩(1위)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소다스트림은 전세계 45개국, 6만여 곳의 유통점에서 판매중이며, 국내에서는 22곳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말 홈쇼핑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소다스파클도 마케팅 강화를 통한 판로 확대에 한창이다. 지난 10일에도 현대홈쇼핑을 통해 제품노출을 확대했다.
김용훈 소다스파클 대표는 "경쟁사 대비 알찬 구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출시 한지 얼마 되지 않아 판매대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브랜드 홍보를 더욱 강화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소다스파클은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1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안전성을 인증받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탄산수 제조기의 인기 비결은 편리한 사용 방법과 탁월한 경제성 그리고 건강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신혼부부의 필수 혼수품목이 되버린 '캡슐커피머신'처럼 탄산수 제조기도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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