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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롤링 추리작가 변신 "비밀로 하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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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롤링 추리작가 변신 "비밀로 하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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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영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신간 추리소설의 작가가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조앤 K. 롤링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4월 출간돼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소설 '더 쿠쿠스 콜링(The Cuckoo's Calling·사진)'이 사실은 롤링이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가명으로 쓴 것이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쿠쿠스 콜링'은 난간에서 떨어져 숨진 한 모델의 사망 사건을 다룬 소설로, 상이용사에서 사설탐정으로 변신한 코모란 스트라이크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450쪽 분량의 이 소설은 영국 추리소설의 여왕인 P.D 제임스, 루스 렌델 등의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평가와 함께 '범죄 소설의 고전'으로 묘사되며 출간 직후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세계적인 인기에도 정작 작가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이를 두고 다양한 추측들이 난무했다.


일부 독자들은 '로버트'라는 이름으로 볼 때 남성으로 추정되는 작가가 어떻게 여성의 옷차림을 뛰어나게 묘사할 수 있느냐며 경이로움을 표하기도 했다.


필명을 쓴 사실이 알려지자 롤링은 "비밀이 좀 더 오래 지켜지길 원했다"며 "로버트 갤브레이스로 지내며 자유로운 경험을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작품에 대한 기대와 홍보 없이 독자, 비평가들에게 조언을 얻는 것은 엄청난 일이자 순수한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롤링은 지난해 첫 성인소설인 '캐주얼 베이컨시(The Casual Vacancy)'를 선보여 사전 주문판매가 100만부를 넘기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나 평론가들로부터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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