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가 전체 일요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1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방송한 '해피선데이'는 전국 시청률 8.6%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7일 방송분이 기록한 8.2%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해피선데이'는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지만 동시간대 방송한 경쟁프로그램인 SBS '일요일이 좋다'와 MBC '일밤'이 기록한 시청률 10.8%, 16.0%에는 미치는 못하는 모습이다.
한때 주말 예능을 호령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방송 3사 예능프로그램 중 홀로 한 자릿수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지난 4월 첫 방송한 1부 '맘마미아'는 스타 모자와 모녀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다는 콘셉트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이렇다 할 특별함 없이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모습이다.
2부인 '1박 2일' 역시 특별히 콘셉트 변화를 주지 못한 채 점점 경쟁에서 밀려나는 형국이다. 지난 2010년 자체최고 시청률 39.3%(강화 교동 편)를 기록하던 전성기 때와 비교를 한다면 한 자릿수 시청률은 그야말로 충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부진은 고정화된 콘셉트에서 오는 지루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하루가 멀다하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국내 예능프로그램과 비교해 신선함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또 시즌1에서 선보인 '시청자 투어'나 '백두산 프로젝트'와 같은 개성강한 포맷의 부재는 시청률 하락의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즉, 특별할 것 없는 방송은 더 이상 시청률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강호동과 같은 강력한 리더의 부재 역시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는 이유 중 하나라는 평이다.
이처럼 수많은 난관을 겪고 있는 '1박 2일'이 높아진 시청자들의 안목을 앞으로 어떻게 충족시켜나갈 지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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