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성남일화가 FA컵 조기 탈락의 아쉬움을 털고 정규리그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성남은 13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8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는다. 이틀 전 FA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4로 분패한 상대다. 간절했던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한 선수단은 사흘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안익수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두고 1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FA컵 우승을 놓쳤지만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향한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며 "아쉬움은 잊고 시즌 초반 구상했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성남은 현재 7승4무6패(승점 25)로 중위권인 8위를 달린다. 선두 포항(승점 32)과는 다소 격차가 벌어졌지만 상위 스플릿 진입과 선두권 경쟁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특히 ACL 출전 티켓이 주어지는 3위 제주(승점 27)와는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한 경기 결과로 순위표는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결전을 앞둔 상황이 녹록지 않다. 오른 측면 공격수 김태환과 중앙 수비수 윤영선이 각각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안 감독은 "주축 멤버들의 활약에 자극받아 기회를 노리고 있는 자원들이 충분하다"며 "경쟁 포지션에 있는 대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석한 '간판 공격수' 김동섭은 "아직 상위권 팀과 승점 차가 많이 나지 않아 포항전 승리가 더욱 절실하다"면서 "두 번 연속 패할 순 없다는 마음으로 반드시 골을 넣어 승리를 이끌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성남일화 제공]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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