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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겸임 잉락 태국 총리의 앞날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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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탁신 전 총리 사면 귀국 논의 담은 음성파일 공개 일파만파 파장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잉락 친나왓 태국 여성 총리가 최근 인사를 통해 국방 장관도 겸임하기로 했다. 그녀는 국방장관의 직무를 시작하는 첫날인 11일 국방부 청사에서 300여명의 시위대에 둘러싸이기도 했다. 국방장관 잉락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국방장관 겸임 잉락 태국 총리의 앞날 어떻게 될까?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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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락과 시위대, 군의 인연은 복잡하다. 태국의 시위대와 군은 2006년 시위와 쿠데타를 벌여 잉락의 친 오빠 탁신 전 총리를 축출한 전례가 있다.


이번에 시위대는 잉락이 국방장관직을 겸직함으로써 권력을 너무 많이 손에 쥔다며 강하게 견제하고 있다. 한 퇴역 장성은 도로에 큰대자로 누워 그녀의 진입을 막으려 했고 시위대를 이끄는 의사는 군무에 대한 민간 개입을 막기위해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야 한다는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탁신 전 총리와 유타삭 사리프라파 국방차관으로 보이는 두 사람의 대화를 담은 오디오 파일이 유투브에 올려진 뒤 벌어졌다. 이 파일은 잉락 정부의 5차 개각직전인 지난달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올해 말 군인사와 탁신의 귀국을 허용하도록 사면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격렬한 논란을 낳고 있다.


태국에서 군대 인사와 사면은 매우 뜨거운 논란거리다. 탁신은 1930 년 대 이후 무려 18번이나 쿠데타를 감행한 군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다 축출됐다.


총리를 역임한 태국 민주당의 아피시트 웨차지와 야당 당수는 지난 주말 사면은 태국의 정치적 갈등을 재 점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국의 친정부 의원들이 탁신의 망명을 종식시킬 법안을 제출하자 의원들간에 주먹다짐이 벌어졌다.


탁신은 잉락 총리를 자신의 클론이라고 말한 적이 있고 각료회의에 툭하면 스카이프로 전화질을 하는 등 국내 정치에 개입할 뜻을 감추지 않고 있다.


유타삭 차관은 오디오파일이 유포된 직후 파일의 목소리가 자기의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반면 탁신 전 총리의 아들 판동태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목소리의 주인공이 아버지라고 주장하고 오디오클립이 실제대화보다 훨씬 짧을 뿐 아니라 왜곡,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태국의 유력 일간지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파라윳 찬오차 육군참모 총장은 “음성 파일의 진위가 가려지지 않았고 유타삭 차관 역시 자기 목소리가 아니라고 밝혔다”면서 “본인은 탁신의 귀국을 위한 거래는 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본인은 유타삭 차관에게 악감정이 없다”면서 “국민들은 모든 문제를 군이 해결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일단 논란의 선을 그었다.


잉락과 푸어 타이당은 2006년 쿠데타와 2010년 90여명이 숨진 유혈 반정부 시위 이후 관계복원을 위해 대단히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


이 때문에 탁신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푸어타이당은 군인사에 개입하지 않는 대신, 군부도 국내 정치에 거리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쿠데타의 명수인 태국 군부는 82살의 부미볼 아둘랴뎃 국왕의 충성스런 수호자를 자처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잉락은 군부 눈치를 봐야 할 것 같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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