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휠체어를 탄 장애인 남성이 순간적인 부주의로 지하철 선로에 떨어졌으나 용감한 시민들에 의해 위기를 면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은 지난 4일 미국 워싱턴DC의 한 지하철역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지하철 선로로 떨어졌으나 곧바로 선로로 뛰어든 시민들의 도움으로 큰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하철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에는 사고 당시의 아찔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 속 남성은 휠체어를 탄 채 선로 가까이로 접근하던 중 순식간에 선로 위로 추락했다.
남성이 떨어진 곳은 고압 전류가 흐르는 레일 근처였고, 미군 상병 마이클 멘차카를 비롯해 여러 시민들이 사고 순간을 목격했다. 마이클은 남성이 추락한 것을 보자마자 곧바로 지하철 선로 위로 뛰어내렸고, 휠체어에 고정돼 있던 남성의 몸을 가까스로 꺼냈다.
마이클이 그를 안전하게 옮기려고 시도하자 또 다른 시민 2명이 이를 돕기 위해 나섰다. 구조 활동이 벌어지는 동안 역사 직원은 재빠르게 컨트롤시스템을 작동시켜 역사 내 진입하는 모든 지하철을 차단함으로써 인명피해를 막는 데 일조했다. 휠체어에 탄 남성은 가벼운 부상만을 입은 채 무사히 구출됐다.
장애인 남성은 반대편 사인을 보고자 플랫폼 가까이 다가가다가 그만 떨어지고 말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은 당시 상황에 대해 "다른 사람들 역시 똑같이 했을 거라"며 "나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멘차카는 용감한 군인에게 수여하는 메달을 받을 예정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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