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이어 하루 10만배럴 수요 앞질러 유가하락 압박 예상
내년 세계의 하루 원유 수요가 120만 배럴 증가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제외한 지역의 생산량은 13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현지시간) 파리 사무국에서 낸 7월 원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전망했다. OPEC에 이어 IEA도 내년 원유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전날 OPEC는 원유시장 동향 자료에서 내년 세계의 하루 원유 수요가 100만 배럴 증가하고 공급은 OPEC을 제외한 국가에서 110만 배럴 늘릴 것이라며 공급과잉 위험을 경고했다.
최근 이집트와 시리아 등 중동지역 정정 불안으로 오름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이같은 전망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1달러 떨어져 104.91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전날보다 78센트 낮은 107.73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내년 원유 시장의 수급만을 놓고 보면 국제유가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 측면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셰일가스 생산이 활발할 전망이고,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이 경제 성장 둔화로 원유 수입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분기 기준 3%까지 급강하하고 이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달 초 한국은행은 “석유 수요가 비OPEC 국가를 중심으로 늘어나겠지만 산유량이 비OPEC 국가를 중심으로 더 크게 증가하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백우진 기자 cobalt100@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