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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사고조사 예단하는 것 바람직하지 않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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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부상승객의 완벽한 치료 책임질 것"

박삼구 회장 "사고조사 예단하는 것 바람직하지 않다"(상보) 11일 저녁 아시아나 사고기 승무원들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박삼구 회장과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최우창 기자 smi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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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의 착륙 사고 조사 결과에 대해 벌써부터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착륙사고에 탑승한 승무원을 맞기 위해 이날 오후 7시40분께 인천공항 43번게이트에 도착했다.


그는 승무원을 맞기 전 "(사고가 나게 돼)할 말이 없다"며 "위로의 말만을 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침울한 표정으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맞았다. 또 연신 미안하다며 이렇게 돼서 할 말이 없다고 인사했다.


또한 박 회장은 사고 조사에 대해 "사고 조사는 결국 NTSB(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등 관계당국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며 "사고조사는 여러가지 고려할 것이 많다"고 운을 뗐다.


다만 "조사 결과를 예단하거나 너무 빨리 발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을 두고 (조사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아직 조사결과가 나오려면 많은 기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오랜 항공사 오너로서 경험해 본 결과, 조종사 과실이나 기체 결함 등 사고 조사 결과를 예단해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회장은 김윤주 승무원을 필두로 6명의 승무원이 항공기에서 내리자, 이름을 부르며 환대했다. 그의 부름을 들은 김윤주 승무원은 울음을 터뜨렸고 나머지 승무원들도 울면서 박 회장을 맞았다. 박 회장은 승무원들을 일일이 둘러보며 "괜찮다"며 "부상당한 곳은 어떤지" 등을 물었다.


그는 부상 승무원에 대해 "우리 가족이니까. 영원히 우리 회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 승무원들이 빨리 완치되는 게 제가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부상당한 승객들의 치료에 완벽을 기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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