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2013년 대한민국 최고 축구 클럽을 놓고 경쟁할 8팀이 가려졌다.
2013 하나은행 FA컵 16강이 10일 오후 전국 8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렸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일곱 팀이 8강 진출권을 따낸 가운데,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선 수원FC가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는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겼다.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4-2로 앞서며 8강행을 확정 지었다.
'현대가 대결'로 관심을 모은 울산 문수구장 경기에선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를 1-0으로 눌렀다. 전북 공격수 이동국은 최근 7경기 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송진형의 전반 23분 결승골로 원정에서 수원 블루윙즈를 1-0으로 꺾었다. 부산 아이파크도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방승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네 경기가 열린 1부-2부리그 맞대결에선 클래식이 챌린지를 압도했다. FC서울은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연장 시작 2분 만에 김은선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연장 후반 한태유의 동점골과 종료 직전 몰리나의 페널티킥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호화 군단' 상주 상무를 꺾고 클래식의 자존심을 살렸다. 연장 후반 3분 남준재가 결승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거뒀다. 경남FC도 창원축구센터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이재안의 극적 결승골로 고양 HiFC에 1-0으로 이겼다
수원FC는 이번 대회 유일의 2부리그 생존팀이 됐다. 주전 6명을 뺀 전남 드래곤즈를 원정에서 4-3으로 누르며 8강에 합류했다. 하정헌은 전반 두 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남은 1-4로 뒤지던 후반 30분 김영욱의 만회골을 발판 삼아 맹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한편 대회 8강전은 8월 7일 각 구장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대진은 추첨에 의해 결정되며, 우승팀은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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