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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機 착륙사고]윤영두 사장, 귀국 일정 취소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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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여객기 착륙사고 수습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귀국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오는 12일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1층에서 예정됐던 윤 사장의 브리핑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지 일정으로 윤 사장의 귀국이 연기됐다며 추후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이 귀국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것은 사고 현장 도착 후 소화키로 했던 일정 대부분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윤 사장은 9일(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가 발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이어 부상자를 찾아 위로와 사과를 전하려 했으나 병원 및 부상자 측이 원하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현지에서 열기로 한 브리핑도 취소했다. 윤 사장은 출국 전 본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는 "현지에서 브리핑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뚜렷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은 채 브리핑은 취소됐다.


다만 현지에서는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측의 압박에 따라 브리핑은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한다. 윤 사장이 출국 전 NTSB가 사고의 원인을 조종사의 실수로 몰아감에 따른 반박성 브리핑을 진행하자, 입을 막은 셈이다. NTSB의 예의 방문도 첫 날 일정에 포함됐으나 하루 늦춰진 상태다.


사고 승객에 대한 사과와 NTSB의 예의방문 등 중요 일정이 모두 무산된 것이다.


윤 사장은 10일 NTSB와의 회의를 진행한다. 이후 한동만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와의 오찬자리에 참석해 사고 관련 얘기를 이어간다. 오후에는 병원에 입원한 승무원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 중국, 태국 등 이번 항공기 착륙사고로 피해를 입은 총영사관 방문도 일정이 잡히는 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이었던 피해 탑승자와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NTSB와의 협의도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잔류키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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