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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과도정부 첫 총리에 엘베블라위 前 재무장관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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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집트 과도정부의 첫 총리로 자유주의 성향의 경제전문가인 하젬 엠베블라위 전 재무장관이 지명됐다.


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임시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엠베블라위 전 재무장관을 총리로 지명했다. 당초 총리로 지명하려던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외교담당 부통령에 임명됐다.

엘베블라위 새 총리 지명자는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잠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맡았다. 하지만 같은해 11월 카이로에서 콥트 기독교인과 정부군의 충돌로 26명이 숨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경제학자 출신의 엘베블라위는 세속주의 성향의 이집트사회민주당 창당 멤버다. 사회민주당이 속한 범야권 연합체 구국전선(NSF)은 지난주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로 이어진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했다.

이번 총리 지명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살라피스트 정당인 알 누르당이 만수르대통령의 총리 내정자들을 두 차례나 거부한 뒤 나온 세 번째 지명이다.


반(反)이슬람주의를 기치로 내건 과도정부는 지난주 구국전선을 이끄는 엘바라데이를 첫 총리로 임명하려 했지만 알 누르당의 반발에 부딪히자 '중도' 성향의 사회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자 경제전문 변호사인 지아드 바하-엘딘(48)을 내세웠고, 이 역시 거부당하자 이번에 엘베블라위를 지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지명이 정부 고위직 임명을 둘러싼 정국 교착 상태의 종지부를 찍는 것이라고 밝혀 과도 정부의 최종 인선임을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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