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이하늬가 '시카고'를 통해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하늬는 9일 오후 서울시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 리허설 현장에 참석해 "최근 슬럼프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날 이하늬는 "록시 역을 맡아서 어땠느냐"는 질문에 "3년 만에 뮤지컬을 하게 됐다"면서 "'시카고'는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 같은 존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배우로서의 슬럼프를 시카고를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 아직도 슬럼프가 있는데 록시 역할을 하면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극복하는 데)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이하늬는 "시카고 록시 역할을 무척 잘 하고 싶었다. 정말 하고 싶은 역할이었기에 24시간 내내 록시를 떠나보내지 못해서 힘들었다"면서 "한 두 달간을 몸과 영혼이 소지되는 느낌을 받았다. 현명한 배우라면 연습 할 때 몰입해서 하고 연습이 끝나면 쉴 수 있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나만의 록시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3년 만에 복귀한 포부도 덧붙였다.
이하늬는 교도소에 들어온 신참 록시 하트 역을 맡아 화려한 언변과 임기응변으로 언론과 벨마 켈리(인순이 분)를 쥐락펴락하는 '팜프파탈'을 연기한다.
한편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주제로 살인죄로 수감된 여자들과 그녀들을 전문으로 변호하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지난 6일부터 내달 3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며 인순이, 이하늬, 최정원, 오진영 등이 출연한다.
장영준 기자 star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