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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만에 팔린 400억 짜리 땅… SH공사, 부지매각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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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강일·내곡 등 2000㎡이상 중대형 부지로 매각 속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SH공사가 내놓은 문정지구 400억원짜리 상업용지가 수의계약 공고 나흘 만에 팔려나갔다. 부지 면적만 3800㎡로 최근 SH공사가 매각에 성공한 상업용지와 비교하면 초대형 축에 속한다. 이 기간 이뤄진 강일지구 5개 상업용지 매각 작업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낙찰가만 총 95억원으로 당초 공급예정가인 88억원과 비교하면 7억원의 웃돈까지 남긴 장사를 했다.

나흘만에 팔린 400억 짜리 땅… SH공사, 부지매각 탄력 지나달 중순 총 3700억원 규모의 업무용지 28개가 팔린 마곡지구 전경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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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SH공사의 주택·토지 판매량이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다. 시장 침체로 매각에 난항을 겪던 지난 상반기와 전혀 다른 분위기다. 이에 맞춰 서울시가 역점 사업으로 꼽은 SH공사 부채 줄이기 프로젝트 역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27일 매각 공고가 이뤄진 문정동 305일대 상업용지 8블록(3811㎡)은 나흘이 지난 1일 공급가 401억원에 선착순 수의계약이 이뤄졌다. 문정지구 내 총 상업용지 규모가 2만여㎡인 점을 감안하면 5분의 1에 해당되는 부지가 단 한번에 주인을 찾은 셈이다.


같은 기간 입찰이 진행됐던 강일지구 5개 상업용지도 이중 4개가 낙찰됐다. 80억원에 책정됐던 679일대 C5블록이 유찰됐지만 부지가 1218㎡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외 중소형대 면적은 모두 공급가 이상으로 팔려나갔다.

이보다 앞선 6월 중순에는 세곡2·내곡지구에서 13개 부지가 2700억원에 팔렸다. 세곡2지구에서 주차장 및 종교·공동주택 용지, 내곡지구에서 준주거·단독주택 및 업무시설 부지가 팔린 것으로 세곡지구 종교용지에는 37명이 대거 입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내곡지구 준주거 용지는 예정가보다 230%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14일 진행된 마곡지구 28개 상업용지 매각에서는 총 낙찰금액 3700억원의 ‘대박’이 터졌다. 업무용지인 CP4부지 4만㎡는 ‘이마트’가 예정가보다 15억원 비싼 2430억원에 가져갔고 ‘홈앤쇼핑’ 역시 C8-1과 C8-2부지를 총 335억원에 낙찰받은 뒤 일주일만에 모두 계약까지 끝냈다.


또한 대형에 속하는 상업용지 B6(6322㎡)는 ‘동익엔지니어링’이 414억원에, 1136㎡의 C16-5 업무용지는 ‘다인산업개발’이 59억원에 가져갔다. 이밖에 같은날 개찰된 신내3지구 3000㎡ 규모의 주차장 부지 역시 공급가보다 4억원 비싼 23억원에 팔렸다.


눈에 띄는 점은 연이은 유찰 사태를 빚던 중대형 이상 크기의 부지가 팔리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마곡과 강일지구 등에서는 2000㎡이하의 중소형 부지만 팔렸다. 12월 진행된 마곡지구 38개 업무용지 분양에서 중대형에 속한 26개 부지가 모두 유찰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올 들어 2분기 후 진행된 매각에서는 중대형 부지도 인기리에 마감됐다. 3월에 진행된 마곡도시개발사업구역내 상업·업무·택시차고지 3차 공고에서 낙찰된 5곳 중 3곳이 2000㎡넘는 중대형급인데다 낙찰가율도 최고 115%에 육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곡, 세곡 등 부지 매각 초기, 곳곳에 비어있던 용지들이 서서히 주인을 찾아가며 상대적으로 남은 부지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4월 박 시장이 직접 참여한 현장 시장실이 운영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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