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올해 여름은 애플에 상당한 의미가 있는 시간이다.
스마트폰 산업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애플은 과연 저가 아이폰을 내놓을 수 있을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로 선보일 아이폰5의 후속 제품과 새롭게 변신한 운영체제 iOS7의 결합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이는 혁신을 내세워온 애플의 미래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시장이 절정에 이르렀다지만 영역은 더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스마트폰과 결합을 기정 사실화해 아이폰을 자동차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보기술(IT) 생태계에 혁신을 불러온 애플의 온라인 장터 '앱스토어'가 10일로 출범 5주년을 맞는다.
애플이 올해 하반기 아이폰 생산량을 20% 줄일 것으로 분석됐다.
8일(현지시간) 온라인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투자업체 웨지 파트너스의 브라이언 블레어 애널리스트는 고가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 애플이 이처럼 결정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고객들에게 이날 발송했다.
블레어 애널리스트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신형 아이폰과 아이폰5, 아이폰4S 등 올해 하반기 아이폰 생산 대수를 1150만~1200만대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900만~1000만대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삼성전자ㆍHTC처럼 고가 스마트폰에 주력해온 경쟁사들의 최근 실적이나 주가가 신통치 않다. 이는 애플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블레어 애널리스트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세계적인 부진에 애플이 대응하고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향 조정한 하반기 판매 예상치를 적용해도 애플의 아이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6% 늘게 된다.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 판매량은 7470만대다. 그러나 블레어 애널리스트는 "아이폰과 달리 아이패드 생산량의 경우 줄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널리스트들이 아이폰 판매 예상치를 추정하는 데 애먹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저가 아이폰 출시 여부와 시점, 출시 지역, 판매 가격에 대해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전망치가 시장에 알려지자 이날 애플 주가는 1% 정도 하락하며 출발했다. 그러나 전거래일 대비 0.57% 하락하는 데 그치며 주당 415.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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