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신입 구직자 10명 가운데 6명은 최종 합격을 하고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1.5%가 '최종 합격 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포기한 횟수는 '2회 이하'가 65.3%로 가장 많았고 '3~5회'(30.8%), '6~10회'(2.3%) 등의 순이었다. 취업을 포기했던 기업 형태는 '중소기업'이 69%(복수응답), '중견기업' 30.6%, '대기업' 11.3%였다. 계약 조건은 '정규직'(49.3%, 복수응답), '정규직 전환 조건의 비정규직'(19%), '정규직 전환 가능한 인턴'(16.5%), '비정규직'(14.6%) 등으로 다양했다.
합격 후 입사를 포기한 이유를 물었더니 28.8%(복수응답)가 '직무내용이 공고와 달라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제시한 연봉이 불만족스러워서'(26.4%), '복리후생이 열악해서'(21.7%), '인턴 등 계약조건이 불만족스러워서'(20.1%), '막상 합격하니 눈을 낮춘 것 같아서'(19.9%) 등이 뒤따랐다.
이들의 36%는 '입사를 포기한 것을 후회한 적 있다'고 답했으며, 23.4%는 '입사를 포기했던 기업에 재지원한 적 있다'고 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합격이 결정되고 난 뒤 입사를 포기하면 기업의 업무 차질은 물론 다른 지원자의 소중한 취업 기회를 박탈하는 행동이 될 수 있는 만큼, 입사 지원 단계부터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