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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데스크]국내차 ‘안방불패 신화’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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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내수 판매 ↓, 해외 수출 ↑
수입차 신차시장 점유율 11.8% 기록
수입차 가격경쟁력 제고로 대중차 공세
하반기 국내외 신차 출시 봇물, 경쟁 심화
하반기도 수입차 강세 지속될 전망

[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앵커 -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안방 불패` 신화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 실적이 공개됐는데요. 내수 판매는 줄고 수출은 늘었습니다.


기자 - 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은 수입차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반면에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판매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성적표를 놓고 보면 '총점'은 양호한데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보면 판매 실적이 5.6% 성장 했습니다


그러나 과목별 성적을 보면 편차가 큽니다. 내수는 2.7% 감소하고 현지생산을 포함한 수출만 7.3% 증가했는데요.

쌍용차만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34% 가량 늘었고요.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코리아 4개 사는 일제히 내수 판매가 줄었습니다.


앵커 - 국내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수입차들의 신차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었다고요.


기자 - 네. 올해 상반기에 수입차는 작년 상반기보다 20%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는데요. 신차시장 점유율도 11.8%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1월 처음으로 10% 점유율을 돌파한지 채 2년이 안됐는데요. 이미 월 기준으로는 12%를 수차례 넘겼습니다. 한 달에 만대 이상 판매한 기간도 16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입차는 이제 고급차 시장을 넘어 대중차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내수시장이 침체 됐지만 같은 여건에서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것을 보면 결국은 시장의 흐름이 수입차로 향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입차의 강세가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 자동차 업계는 하반기에도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의 약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유럽연합의 자유무역협정으로 관세율이 낮아지면서 유럽산 차들이 7월부터 차값을 1% 안팎으로 내렸습니다. 가격 경쟁력이 더 늘어난 셈이죠.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엔저로 개선된 수익성을 발판 삼아 공격적인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당장 수익성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판매량을 늘려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가격 인하 여력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올 초 쏘나타, 그랜저, K7 등 주요 차종의 가격을 내렸는데요.


또 나머지 업체들도 새 차를 내놓을 때 성능이나 편의사양을 개선하면서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소폭 내리고 있습니다. 결국 가격으로 승부를 걸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앵커 - 판세를 뒤집기 위한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노력도 꾸준히 이어질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현대·기아차는 수입차와의 비교시승 기회를 늘려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망의 품질을 한층 강화해 수입차의 공세에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수입차의 신차 출시에 대응해 현대차는 연말께 제네시스를, 기아차는 8월께 쏘울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르노삼성도 기대작인 소형 SUV인 QM3를 4분기에 출시합니다.


한국GM도 아베오와 크루즈에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한 터보 모델을 하반기에 선보이면서 국산차와 수입차와의 내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네. 하반기 국내외 자동차업계의 흐름 눈 여겨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본 기사는 7월5일 아시아경제팍스TV <투데이증시>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동영상은 아시아경제팍스TV 홈페이지(paxtv.moneta.co.kr)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지 기자 eunj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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