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30만 시민 모시고 작은 것부터 실천 할 터"
“ ‘역지사지’와 ‘배려’라는 작은 발상”
“고정관념 탈피, 창의성 도입 ”
여수시가 여타 지자체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이른바 ‘거꾸로 기구표’를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1일자로 발행된 행정기구표가 기존의 기구표와 반대로 ‘여수시장 김충석’이라는 문구가 기구표 최 하단에 배치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최상단에는 ‘현명한 여수시민’이라는 문구 바로 아래에는 대시민 업무를 일선에서 다루는 읍·면·동 각 동·팀장이, 한 단계 아래에는 본청에서 근무하는 과장, 실국소장, 부시장, 시장 순으로 직함과 성명이 기재됐다.
새로 제작된 행정기구표는 직위와 서열에 따라 상하로 배치했던 삼각형 구조가 아닌 역삼각형 구조를 채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충석 시장은 8일 아침 여수시 간부회의를 통해 이번 행정기구표와 관련해 “30만 시민을 모시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기구표를 이같이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열관계를 중시하는 한국사회 풍토와 행정 직위체계의 보이지 않는 갈등 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도됐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시민을 위한 열린 행정은 거창한 것이 아닌 ‘역지사지’와 ‘배려’라는 작은 발상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더불어 공직사회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창의성을 도입하기 위한 김충석 시장의 강한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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