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도중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는 아시아나항공 설립 이후 역대 3번째 사고다.
아시아나항공의 사고는 지난 1993년 전남 해남에서 공항 인근 산에 충돌해 66명이 사망했다. 2011년 7월에는 이 회사 소속 화물기가 제주 해상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여객기 사고로는 이날 사고가 2번째.
지난 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공항서 반파된 항공기에는 한국인 승객 7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미국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의 사상자와 관련해 공식 발표를 통해 "2명이 사망했고, 80여명이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힌 후 "2명이 사망했고, 181명이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NBC 방송은 "최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현지 지방TV는 "최소 2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사망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 여객기인 아시아나항공기 214편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총 307명이 탑승하고 있었. 국적별로는 한국 77명, 일본 1명, 미국 61명, 중국 141명, 인도 3명, 베트남 1명, 기타 7명, 승무원 16명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경위 및 탑승객 관리 등 사후 조치에 대해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대처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오쇠동 본사에는 총 5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본부가 꾸려졌으며 미국 현지 직원과의 실시간으로 접촉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는 김덕영 아시아나항공 공항서비스담당 상무 20~30명으로 구성된 본사인원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CNN,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사고 당시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7일 새벽 4시께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바퀴 부분에 연기가 났으며 이후 동체가 땅에 닿으며 추락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후 승객들은 대피했지만 동체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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