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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찾아가는 현장실국장회의가 31개 시군을 한 바퀴 돌았다.
도는 오는 9일 부천시에서 열리는 현장실국장회의를 마치면 도내 31개 시ㆍ군에서 현장실국장회의가 한 번 이상 열리게 된다고 7일 밝혔다. 민선 5기 취임 직후인 2010년 8월 과천시에서 시작된 현장실국장회의가 2년11개월 만에 경기도 전역에서 개최된 셈이다.
찾아가는 현장실국장회의는 ▲2010년 2회 ▲2011년 7회 ▲2012년 26회 ▲2013년 14회 등 모두 49회 개최됐다. 회의 시간은 326시간이었으며, 현장방문만 172개소였다. 회의가 열린 지역을 연결하면 서울과 부산을 9번 왕복할 수 있는 6878㎞에 달한다. 하루 8시간 근무기준으로 환산하면 41일 동안 일선현장에서 근무한 셈이다.
지역별 회의 개최 횟수를 보면 수원과 파주, 동두천이 4회로 가장 많다. 이어 ▲의정부ㆍ평택ㆍ화성ㆍ양주ㆍ포천ㆍ연천 3회 ▲고양ㆍ안산ㆍ광주ㆍ과천 2회 ▲나머지 시군 1회 등이다. 회의 주제도 다양해 문화, 산업경제분야와 도시주택, 교통분야가 각각 11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안전과 안보 각 7회 ▲환경과 수해복구 각 7회 ▲교육과 복지 각 6회 ▲규제완화 3회 ▲기타 4회 순이다.
현장실국장회의는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김 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김 지사는 '현장에 답이 있다'며 도내 실국장들에게 현장방문을 주문했다. 이것이 현장실국장회의라는 정례화된 제도로 발전됐다.
현장에서 회의가 진행되다 보니 사무실에서는 알 수 없는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이러한 요구들은 곧장 도정에 반영됐다.
지난 4월 의왕시에서 열린 현장실국장회의에서 대성미생물연구소 직원들은 돼지나 닭 질병 예방에 쓰이는 국산백신이 품질이 더 우수한데도 국내산 백신 판매량이 20%에 불과하다며 이를 50%까지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도는 31개 시군에 공문을 배포, 예방백신 구입시 가급적 국산 백신을 선택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장의 특성상 즉석에서 제기되는 민원 요청도 많았다. 지난해 3월 연천 백학산업단지에서 열린 실국장회의에서는 입주기업들이 산단내에 택배가 오지 않는다는 민원을 제기해 경기도가 경인지방우정청과 협약을 맺고 4월부터 1일 2회 우편ㆍ택배 픽업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 4년동안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를 바탕으로 한 도지사 지시사항은 모두 243건이었으며 그 중 134건이 완료됐다. 99건이 현재 추진되고 있거나, 장기 추진과제로 남아있다.
김 지사는 최근 경기도 월레조회 인사말을 통해 취임 7년간의 소회를 밝히면서 "희망을 갖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은 오직 경기도 공무원밖에 없다고 도민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훌륭한 공무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도민들을 찾아가는 현장행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지사는 9일 부천에서 열리는 현장실국장회의에서 옥길 보금자리주택지구 현장과 계수ㆍ범박동 일원 주택재개발사업 현장, 소사~원시 복선전철 현장,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옥마을 현장 등을 점검하고 송내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부천시 현안과 관련된 전문가보고와 토론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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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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