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 암반 토양층에 대한 보호작전이 시작된다. 이 암반 토양층은 1㎝ 쌓이는데 200년이 걸린다. 백운대 정상부근 10~60㎝ 토양층 식생지역은 바위 많은 북한산에서 고산지 생태경관과 생물다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북한산국립공원 최고봉인 백운대(836.5m) 주변 암반층의 토양을 보호하기 위한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조치는 북한산이 생성된 이후 화강암이 풍화되면서 쌓였던 백운대 주변의 암반 위 토양이 백운대 정상을 찾는 많은 탐방객의 통행과 그동안 별다른 보호시설 없이 폭우에 노출되며 유실이 심각해져 이를 보호하기 위해 추진됐다.
북한산 봉우리 주변의 토양층은 1억7000만 년 전인 중생대 쥐라기 북한산이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 구성돼 생성된 이후 퇴적과 유실을 반복하면서 형성됐다. 1㎝ 쌓이는데 약 200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운대 정상 부근의 토양층은 깊이 약 10~60㎝, 면적은 1200㎡인데 털개회나무, 참조팝나무, 분취, 처녀치마, 금마타리 등의 식물들이 뿌리를 내리고 아름다운 고산지 생태경관을 형성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훼손지 복원의 일환으로 토양을 보강하는 한편 토양유실 방지시설을 함께 설치하고 일부 식생은 원래 식생과 같은 수종으로 추가 식재할 예정이다. 올해 백운대 토양층 보호사업을 시범으로 족두리봉, 문수봉, 대머리바위, 영봉, 보현봉 등 북한산국립공원 주요 봉우리에 대해서도 암반층 토양보호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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