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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부족 대만, 외국인 노동자들이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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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대만은 한국·홍콩·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며 동아시아의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노동생산력 감소와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의 한계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 특히 대만은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저성장 늪에 빠진 대만이 외국인 노동력 활용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급속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대만의 인구 증가는 1990년 들어 정체됐다. 1900년대 초 300만에 불과했던 대만 인구는 1990년 2000만까지 증가한 뒤 큰 변화가 없다. 이는 출산율 저하와 연관된다. 1980년대 10명을 넘었던 대만의 합계 출산율(여성 한 명의 평생 예상되는 평균 출산 수)은 2010년 0.9명까지 떨어졌다. 대만이 초저출산국 대열에 들어선 것이다. 이대로라면 대만은 오는 2020년부터 인구 감소를 겪게 된다.


좁은 대만을 떠나 해외로 진출하는 대만 젊은이도 해마다 늘고 있다. 여기에 저임금 제조업과 '3D 업종' 기피 현상까지 심화하면서 대만 내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는 것은 외국인들이다. 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 주변국들로부터 대만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노동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1998년 27만명이었던 대만의 외국인 노동자는 올해 48만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현지인이 기피하는 3D 업종도 마다하지 않는다. 대만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은 대만 최저 임금인 530달러(약 60만1810원) 수준이다.


대만은 아시아에서 결혼 이민자가 많은 곳 가운데 하나다. 1990년대부터 늘기 시작한 대만인들의 국제결혼 비율은 2003년 31.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9년 다섯 커플 가운데 한 쌍이 국제결혼을 택했다. 대만에서 결혼한 신부의 15%는 외국인이다. 외국인 신부는 대만인들이 꺼리는 식당 종업원, 환경미화원, 가사 도우미로 일한다.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한국·일본과 달리 달리 대만은 외국인 흡수에 적극적이다. 대만 정부는 지난해 외국인 노동자 취업 비자 요건을 완화했다. 대만 기업이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 비율은 기존 35%에서 40%로 높였다. 외국인 노동자의 체류 기간도 9년에서 12년으로 연장했다.


대만 정부는 다문화주의 정책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2003년부터 '외국인 배우자 상담 정책'을 시행하면서 이들의 대만 생활 적응과 의료·자녀양육까지 돕고 있다.


다문화 가정 아동 수가 증가하자 2010년부터 '신이민(다문화 가정) 자녀 교육 개선 방안'도 마련해 학교마다 2중 언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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