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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재벌 아다니, 인도네시아 철도건설사업 손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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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인도 재벌 과탐 아다니가 소유한 아다니 그룹이 3년간 인도네시아 국영석탄기업 버킷 아삼과 손잡고 진행하던 석탄 철도 건설사업을 철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09년 민간 기업의 인프라 투자 촉진을 골자로 한 민간투자법을 신설했다. 민간 업체의 자금으로 철도와 도로, 항만 등 부족한 사회기반시설을 마련하고 공공부문의 경쟁력을 키우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런 흐름을 타고 지난 2010년 버킷 아삼은 아다니 그룹의 자회사 PT 아다니 글로벌과 협약을 맺고 인도네시아 남부 수마트라 지역에 16억5000만달러(약 1조8800억원)를 투자해 250km의 철도를 건설하기로 했다.


최소 30년동안 매년 350만톤의 석탄을 실어 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이번 철도 건설은 인도네시아 민간 부문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로 꼽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이를 통해 버킷 아삼은 인도네시아 최대 석탄회사인 PT 부미 리소시스를 제치고 1위에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 회사의 석탄 생산량은 지난해 140만톤으로 PT 부미 리소시스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아다니 그룹은 그러나 까다로운 인도네시아 정부의 규제와 물가상승 등으로 사업을 이행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다.


버킷 아삼의 밀라와라와 최고경영자(CEO)는 "운송비 상승 등으로 인해 건설 비용이 24억달러까지 치솟았다"며 "PT 케레타 아피(인도네시아 국영 철도기업)와 함께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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