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브라질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커피 수출이 급증하면서 국제 커피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커피점 체인인 스타벅스는 비용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4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세계 최대 아라비카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생두 수출이 늘면서 커피 공급과잉을 초래하고 있다.
브라질 무역부는 1일 상반기 브라질의 커피생두 출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388만5000자루(1자루=60kg), 8만3000t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헤알화 가치가 2분기(3~6월) 중 달러화에 대해 9.4% 평가절하되면서 달러표시 커피 값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헤알화 평가절하율은 24개 신흥국 통화 중 가장 크다. 달러당 헤알 환율은 2.25헤알 대에 머무르고 있다.
헤알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 수출대금을 헤알화로 바꿀 경우 금액이 더 커져 커피 수출업체들은 재고물량까지 내다팔고 있는 형국이다. 커피 농가도 다음 수확에 대비해 창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7월1일부터 시작하는 2013~2014 수확기에는 2900만 자루를 수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브라질 커피수출업체협회(Cecafe) 는 전망하고 있다.
아라비카 커피 2대 생산국인 콜롬비아도 올들어 5개월 동안 수출을 전년 동기 대비 32%나 늘렸다. 페소화 가치가 7.1% 하락한 데 힘입은 바 크다. 반면, 3위 생산국인 페루의 수출은 31% 줄었는데 이는 바이어들이 브라질산 커피로 몰린 탓이었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통화약세 바람을 탄 각국의 커피가 국제시장에 가격은 급락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4일 ICE 뉴욕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 커피는 파운드 당 1.2140달러로 전거래일에 비해 2.37% 하락했다. 2011년 5월 고점에 비하면 61%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연말 가격을 점친 분석가 18명의 예상치 중간값이 파운드당 1.08달러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앞으로 11% 더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부 헤지펀드도 비관적인 여건과 헤알화 가치하락으로 커피 가격은 파운드당 1달러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헤알이 30%나 평가절하된 2008년 생산이 16% 줄었는데도 생두 수출은 5% 증가한 2603만3000자루로 수출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역시 수출이 늘 것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미국 농무부는 공급량의 41%를 차지하는 로부스타를 포함, 세계 커피 생산량은 2013~14수확기에는 수요를 446만 자루 초과하고 재고는 5년 사이에 최대인 3053만 자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은 커피 업체들에게는 호재임이 틀림없다. 커피 업체들은 판매가격을 내렸지만 원두구입 비용이 줄면서 수익성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인 폴저스커피를 P&G에서 인수한 J.M스머커는 지난 2월 가격을 평균 6% 내렸다. 그런데 이 회사 회계연도 4분기 순익이 25% 증가한 1억3030만 달러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커피점 체인인 스타벅스도 3월 에 포장 커피 가격을 평균 10% 인하했는데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3월 말로 끝난 회계연도 2분기(1~3월) 순이익은 3억9040만 달러로 주당 51센트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의 3억990만 달러, 주당 40센트보다 26%나 늘어난 것이다. 매출도 11% 증가한 3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13명의 전문가들의 예측을 인용해 스타벅스의 3분기 수익이 21%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크라프트푸즈도 5월3일 12온스들이 제발리아 커피 가격을 6%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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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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