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노조 모두 상호비방 '시끌'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LG유플러스 노동조합은 3일 KT가 정부 주파수 할당방안에 KT 인접대역이 포함됐음에도 특혜를 부인하고 경쟁사 흠집내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이날 발표한 입장을 통해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할당 방안은 경매 과열과 경쟁 왜곡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KT는 특혜를 감추기 위해 노조를 앞세워 성명서를 내고 신문광고 1면을 도배하는 등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LG유플러스 노조는 "KT는 그 동안 수많은 사업적 혜택을 누려 왔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재벌 운운하며 인접대역을 거져 달라는 '특혜 이상의 특혜'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노조의 광고에서는 목숨을 건 투쟁, 최악의 사태를 운운하며 정부를 상대로 협박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진실을 호도하고 LG유플러스 구성원들의 피와 땀,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KT노조와 SK텔레콤 노조에 이어 LG유플러스 노조까지 가세하면서 이동통신3사 노조간 설전까지 가열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KT노조는 주요 일간지 1면 하단에 광고를 싣고 "재벌의 주파수 돈잔치에 서민의 등이 휜다"며 "정부의 주파수 할당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으며, 최문기 미래부장관의 면담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급작스레 취소하기도 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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