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코스피가 3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이 약 한달 만에 다시 100엔대로 올라섰고 이집트 정국 불안 탓에 국제유가가 상승한 탓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0.36포인트(1.64%) 내린 1824.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3억998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6543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5월 공장 주문과 6월 자동차 판매 실적 등이 예상을 웃돌며 호조를 보였지만 이집트 반정부 시위에 따른 정국 불안의 영향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영국 주택건축활동 지수 부진과 유로존 실업률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도 1854.29로 하락 출발한 뒤 장 초반 1860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하락 전환하며 1820선 중반까지 밀렸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16억원, 2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2770억원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으로는 2747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차익 470억원, 비차익 227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파랗게 질렸다. 건설업(-3.50%)과 철강·금속(-2.84%), 전기·전자(-2.35%), 기계(-2.29%) 등이 2% 넘게 떨어졌다. 종이·목재와 제조업, 금융업,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화학, 음식료품 등은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2.55%)와 신한지주(-2.09%)는 2% 이상 밀렸고 포스코, 한국전력, 기아차, LG화학, 현대모비스 등은 1% 이상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196개 종목이 강세를,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634개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51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도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61포인트(1.06%) 내린 521.31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95원 오른 1143.95원에 거래를 마쳤고 엔·달러 환율은 0.32엔 오른 100.65엔을 기록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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