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이 전국 25개소 풍혈지역에 대해 체계적인 보전을 추진한다.
신준환 국립수목원장은 2일 "전국 25곳에 있는 풍혈지역에 대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식물의 피난처를 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풍혈(風穴·Air-hole)지역은 바위틈에서 여름에는 찬공기가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나오는 지역으로, 빙혈(氷穴), 얼음골(Ice valley)로 불리기도 한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최소로 받아 고산 및 아고산 지역에 분포하는 식물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 공간이다.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보존사업'을 통해 25개 풍혈지역을 조사한 결과 365종의 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 원장은 "일부 풍혈지역은 인위적으로 바람구멍을 막아 식물 자생지가 훼손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산림생물다양성 핵심지역'인 풍혈지역 보호를 강화해 산림생물 다양성 유지 및 보전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법적인 보호를 받게 된다"면서 "보호구역에서 식물을 훼손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징역을 받게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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