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1.28%를 기록, 6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전월말 대비 0.03%p 상승한 1.28%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30%를 기록한 이후 6개월만의 최고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8%로 전월말과 같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0.05%p 상승한 1.04%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93%,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이 1.26%로 각각 전달보다 0.02%p, 0.1%p 올랐다.
국내은행의 전체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24조6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6조7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이 164조5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이 474조1000억원으로 각각 1조1000억원, 2조8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담대가 눈에 띄게 늘면서 2조6000억원 증가한 463조2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취득세 감면종료 전 주택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주담대가 증가해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FRB 양적완화 축소가능성 발표 이후 금리상승 등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건설·조선·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의 업황부진 심화에 대비해 리스크 및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충당금 적립 강화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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