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여대생 청부 살해 사건'의 주범인 영남제분 회장의 전 부인 윤모 씨에 대한 분노가 인터넷상에 확산되고 있다.
영남제분에서 원재료를 납품받는 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이번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영남제분 안티카페까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앞서 5월 방송된 영남제분 회장의 전 부인인 윤모 씨의 '여대생 청부살해 사건' 뒷이야기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영남제분 회장은 담당 PD에게 "주가가 떨어지고 있으니 취재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윤 씨가 형 집행정지를 받은 데엔 법적 문제가 전혀 없다고 주장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네티즌들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영남제분은 물론 영남제분과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을 추진하면서 사태가 더욱 확산됐다.
롯데제과와 농심, 삼양식품 등 영남제분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으로 지목된 일부 기업들은 영남제분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즉각 해명하기도 했다.
한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안티 영남제분' 카페의 활동도 눈길을 끈다. 이 카페는 여대생 청부 살해 사건 첫 방송이 나간 직후인 5월26일 만들어졌는데, 후속 방송 이후 회원 수는 3600여명으로 불어난 상태다.
이들은 영남제분 불매운동 관련 정보와 오프라인 집회 정보 등을 공유하는가 하면 고(故) 하지혜 양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모금운동도 벌이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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