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마트가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국내산 돼지고기 등급 판정 간소화에 맞춰, 돼지고기 전용 브랜드인 ‘진심 한돈’을 선보이며 돼지고기 품질 강화에 나선다.
기존 돼지고기 등급 판정 체계는 지방 분포에 따른 ‘육질 등급(1+,1,2,등외)’과 도체 중량에 따른 ‘규격 등급(A,B,C,등외)’으로 이원화 해, ‘1A+, 1A, 1B, 2A, 2B, 2C, 등외’의 7단계로 분류해 왔다.
그러나 마블링 등 육질이 육안으로 식별되는 쇠고기와 달리, 돼지고기는 육질만으로 식별이 쉽지 않아 소비자가 등급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또한, 현재 소매 단계에서 육질 등급 표시가 의무사항인 소고기와 달리, 돼지고기는 자율로 운영되고 있어 등급별 구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농림부는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고자 돼지고기 등급을 ‘1+, 1, 2, 등외’의 4단계로 간소화 해 시행하며, 품질 경쟁력을 위해 1+ 등급 판정 조건도 보다 강화했다.
이 같은 정책에 맞춰, 롯데마트도 지난 6월 말 품질을 한층 강화한 돼지고기 전용 브랜드인 ‘진심 한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진심 한돈’은 롯데마트가 전용으로 운영하는 양돈 농장에서 사육부터 가공까지 전 단계에 참여해, 1등급 이상의 돼지고기만 판매하는 브랜드다.
엄격한 위생 관리로 품질은 높인 반면, 가격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 돼지고기보다 20% 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진심 한돈 삼겹살(100g/냉장)’을 2350원에 판매하며, 지난 27일부터 오는 3일까지는 브랜드 출시를 기념해 전점 행사로 정상가 대비 25% 할인한 1750원에 판매한다.
1등급 이상의 돼지고기만을 운영하는 전용 브랜드 출시를 통해, 소비자가 좀 더 우수한 품질의 돼지고기를 믿고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마트는 현재 39개 점포에서 ‘진심 한돈’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고객 반응을 살펴 전점으로 확대 운영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정부의 돼지고기 등급 간소화에 맞춰 품질 경쟁력을 높인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여 돼지고기 소비 촉진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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