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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승 사냥' 또 불발…승리 없이 6월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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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승 사냥' 또 불발…승리 없이 6월 마감 류현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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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류현진(26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에도 승리 없이 6월을 마감했다.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불펜의 난조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벌써 세 번째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볼넷 3개를 내줬으나 삼진 6개를 잡으며 2실점으로 선방했다.


타선의 1회 3득점으로 얻은 리드를 7회까지 잘 지켰으나 6월의 불운에 마침표를 찍진 못했다. 3-2로 앞선 9회 마무리 켄리 잰슨이 한 점을 허용해 5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빅리그 첫 완봉승을 거둔 이후 다섯 경기에서 1패만을 떠안게 됐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85에서 2.83으로 조금 내려갔다. 다저스는 9회 A.J 엘리스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승리는 자연스레 잰슨에게 돌아갔다.

전날 16점을 뽑은 필라델피아 타선의 기세를 류현진은 보기 좋게 꺾었다. 몇 차례 위기에 부딪혔으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에 정교한 제구를 곁들여 매 회 비교적 호투를 거듭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는 아니었다. 체이스 어틀리에게 홈런 두 개를 맞는 흠을 남겼다.


마이클 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한 류현진은 후속 어틀리에게 바로 우측 홈런을 허용했다. 가운데로 쏠린 시속 76마일의 커브를 통타당해 선취점을 내줬다. 2회 벤 리비어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3회 1사에서 다시 한 번 홈런에 흔들렸다. 몸 쪽으로 붙인 시속 89마일의 패스트볼이 어틀리의 게스 히팅에 걸려들었다. 빅리그 데뷔 이래 한 타자에게 처음 허용한 연타석 대형아치이자 시즌 아홉 번째 피홈런이었다.


더 이상의 점수를 내주진 않았다. 4회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칼를로스 루이즈와 클리프 리를 각각 유격수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5회 안타 한 개를 맞았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깔끔하게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6회 선두 델몬 영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존 메이버리를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7회에는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7회에도 시속 93마일이 나왔을 만큼 공은 힘이 넘쳤다. 특유 서클체인지업도 날카로운 각을 선보이며 상대 타선의 타이밍 포착을 효과적으로 괴롭혔다. 날카로운 제구도 돋보였다. 총 투구 수 108개에서 스트라이크는 66개였다.


하지만 7승 사냥은 마무리와 야수의 불안한 수비에 또 한 번 물거품이 됐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잰슨은 선두 영에게 우익선상 안타를 맞았는데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타구를 빠뜨려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어틀리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잰슨은 지미 롤린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영은 짧은 비거리로 홈 쇄도를 포기했으나 중견수 맷 캠프의 송구가 홈 플레이트를 크게 벗어나자 바로 득점에 성공했다. 6월 나선 전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뽐내고도 1승조차 올리지 못한 류현진의 암담한 현실이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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